도루묵 인공종묘 시험생산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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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의 인공종묘 시험생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루묵 자원회복과 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도루묵 인공종묘생산 연구에 착수, 12월 채란을 마쳤다. 지난 1월 부화에 성공한 뒤 초기 먹이 개발을 거쳐 최근 2∼3cm 크기의 도루묵 치어 5만 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5일 강원도 동해수산사무소와 연안자망연합회 합동으로 속초시 동명동 앞바다에 도루묵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지만 남획과 바닷속 사막화로 불리는 백화현상, 산란 장소 부족 등으로 1990년대를 정점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시험생산에 성공한 도루묵에 대해 2014년까지 자원회복을 위한 인공수정 및 부화율, 치어 생존율을 높이는 연구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는 대량생산 기술개발을 확립하고 방류량을 늘려, 동해안 어민들의 겨울철 주 소득원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루묵 자원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강원도 동해수산연구소는 도루묵 산란보호지역 22개소, 587ha를 지정하는 한편 일일 출어 조업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 조업 선박의 어구량을 한 척당 45필로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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