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신입생 한명이하 초등교 43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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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학생 수가 줄어 농촌의 교육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평창군 약수초교 입탄분교가 재학생이 한명도 없어 문을 닫게 됐다.

도내 초.중.고교에 학생이 없어 학교 운영이 중단된 것은 강원도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평창교육청에 따르면 입탄분교에는 지난해까지 2, 3, 5학년생 각 한 명씩 모두 세 명이 재학, 교사 한명이 한 교실에서 복식수업을 했으나 올 초 이들 세 명이 시내로 전학갔다.

교육청 관계자는 "형제 학생 두 명이 전학을 가자 다른 한명의 학부모도 읍내로 이사를 떠나 재학생이 없게 됐다" 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폐교 절차를 밟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1948년 설립된 입탄분교는 70년대만 해도 재학생이 1백여 명에 달했으나 80년대 들어 이농현상으로 학생 수가 급감했다. 마을에는 현재 5세 미만의 아동이 한명도 없고 고령자들만 남아 소규모 밭농사를 짓고 있다. 강원도 내에는 올해 신입생이 전혀 없거나 한 명뿐인 초등학교가 전체 4백61개교 가운데 43개교(9.3%)에 이른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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