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에너지·유통에 '+α' 야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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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내년에 LG와 법적 계열 분리가 완료되면 신규사업 분야를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그룹 측은 새로운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GS그룹은 내년부터 주력사업인 에너지.유통.서비스 분야와 시너지(상호 보완)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공정거래법상 자본총계(1조7848억원)에서 부채(6266억원)를 뺀 투자 여력(재원)이 1조1582억원에 달한다"며 "좋은 물건(사업 또는 기업)이 나오면 언제든지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GS홀딩스는 투자 재원을 더 늘리기 위해 앞으로도 부채를 계속 줄이기로 했다. 또 계열사로 분류된 LG건설에 대해 4000억원 이상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자회사 편입(지주회사 지분 30% 이상 소유)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GS그룹은 최근 '랜도(LANDOR)'에 로고와 심벌 등 새 CI 작업을 맡겼으며, 내년 초 새로운 CI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랜도는 1990년대 LG그룹의 CI 디자인을 맡았던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 업체다.

또 그룹사옥인 서울 역삼동 '강남타워'는 국제 비즈니스 복합타운으로 재개발(리모델링)이 추진된다. GS홀딩스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새 CI에 따라 모든 브랜드를 바꿀 방침"이라며"사옥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강남의 대표 건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GS그룹=지난 7월 지주회사로 출범한 GS홀딩스는 LG칼텍스정유.LG유통.LG홈쇼핑 등 9개 자회사와 LG건설.한무개발 등 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 16조900억원, 매출 18조5072억원이다. 자산 규모(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 제외)로 재계 7위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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