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덮인 이웃 구했다”…팰팍 한인장로교회 화제

중앙일보

입력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한인교회가 폭설에 갇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제설 봉사에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브로드애브뉴에 있는 뉴저지 장로교회는 폭설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20여명의 자원봉사단을 꾸려 팰팍 일대에서 눈에 갇힌 노인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봉사단은 노인과 장애인 등 혼자서는 제설작업을 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선별해 집 앞 드라이브웨이와 차에 덮힌 눈을 치워주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전했다.

봉사단의 도움을 받은 지역 주민 앤 마체토(73)는 “남편의 건강이 안 좋아 언제 병원에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차가 눈에 덮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혼자서는 도저히 눈을 치우기가 힘들었다. 이들 봉사단은 생명을 지키는 일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 봉사단과 함께 봉사에 나선 제이슨 김 팰팍 시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와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원활한 소통과 교류를 위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우리도 기쁘다”고 말했다.

86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린다 콥(63) 역시 이날 봉사단의 도움을 받았다. 차가 눈에 완전히 덮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봉사단이 눈을 치워준 것. 콥은 “병원 예약이 있었는데 눈 때문에 취소하려고 했었다”며 “봉사단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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