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가정 언청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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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언청이 자녀출산을 피하려면 집안에서 담배를 피거나 산모가 음주를 하는 행위는 삼가야 할 것 같다.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교수팀이 최근 언청이로 진단된 만 2세 어린이 3백14명과 정상아 대조군 3백12명을 조사한 결과 아버지가 집안에서 흡연하거나 산모가 음주를 한 태아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높은 언청이 출산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팀이 설문을 통해 환자군 부모의 임신 3개월까지 음주.흡연.약물복용 사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흡연 가정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2.6배, 산모 음주는 1.7배의 높은 언청이 출산율을 기록했다.

또 감기약을 복용한 경우는 2배 이상 언청이 출산율을 보였으나 종합비타민이나 부모 나이.출생시 체중.가족내 언청이 유무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니코틴과 같은 독성물질이 태아의 기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라며 "주요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3개월 동안은 산모의 음주나 집안 흡연은 자제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언청이는 가장 흔한 선천성 얼굴기형으로 입술이 갈라진 구순열, 입천장이 갈라진 구개열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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