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따로 부따로' 업무협조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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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기도 남양주시는 1997년부터 86번 지방도로 건설을 하면서 인근 하천의 홍수에 대비, 지반을 3m 높였으나 이 지역에서 청량리~덕소간 철도복선화 작업을 벌이던 철도청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철도와 도로 교차지점의 굴다리 높이가 1.6m(당초 4.5m)로 줄어 차량통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두 기관은 현재까지 상대의 잘못이라며 조치를 미루고 있다.

감사원은 20일 54개 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의 부처간 업무협조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처 이기주의 등으로 인한 문제점 31건의 시정을 관계기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2006년까지 1조3천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경의선 용산~문산 48㎞ 복선전철화 사업에서도 철도가 지나가는 경기도 파주시 봉암리(농업진흥지역)에 전동차사무소를 설립하는 문제를 놓고 농림부와 철도청이 1년 넘게 대립,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25개 첨단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예산 8조3천억원)유관기관 감사 결과 93건의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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