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권 소지자 차별대우" JAL탑승객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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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일본항공(JAL)의 인종차별적인 대우에 분노한 중국인 탑승객 90여명이 1백억원대의 집단소송을 냈다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베이징(北京)을 출발,도쿄(東京)을 거쳐 미국으로 가던 일본항공 소속 JL782편 여객기가 폭설로 오사카(大阪)에 임시 착륙하면서 비롯됐다.

중국인들은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72시간 동안 일본내에서 임시 체류할 여권을 소지했는데도 즉각 입국하지 못하고 공항 대리석 바닥에서 10여시간 고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항공측이 일본여권 소지자들과 대만여권 소지자들에게는 즉각 편의를 제공했으면서도 자신들만 공항 대합실에서 새벽까지 식사도 못한채 오들오들 떨게 만든 것은 명백하게 인종차별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1인당 인민폐로 1백만원씩(약 1억4천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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