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미술상에 박찬경씨 '파워 통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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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04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은 사진.영상작업으로 분단과 냉전시대의 의미를 뜯어보는 박찬경(39)씨에게 돌아갔다. 에르메스 코리아(사장 전형선)와 아트선재센터(부관장 김선정)가 공동 주관해 진행한 올 미술상은 도시환경 분석과 대안도시 설계작업을 해온 작가 모임 '플라잉시티', 도시인의 다양한 삶을 사진으로 잡아내는 정연두씨 그리고 박찬경씨가 후보로 뽑혀 새 작품을 제작한 뒤 심사를 거쳤다. 22일 오후 5시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씨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박찬경씨의 수상작 '파워 통로'(사진)는 영화와 기록필름 등을 조합해 만든 15분짜리 냉전 드라마로 심사위원장인 데이비드 엘리엇(일본 모리미술관장)으로부터 "현대 한국의 역사.정치.심리적 현실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비유에 살아있는 숨결과 섬세함에 감명받았다"는 평을 들었다. 수상자인 박씨와 두 후보작가들 신작은 12월 5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전시된다. 02-733-8945.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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