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아파트 독자적 기준 개발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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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건물의 편리성은 건축의 기본이다. 편리한 삶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선 인간행태를 집중 연구하고 이에 따른 설계자료를 종합해야 한다.

빠른 세계화로 삶의 양식이 여러 문화에 걸쳐 비슷해진 부분이 많다. 하지만 아직 우리 고유의 행태도 많기 때문에 무턱대고 외국 것을 베껴선 안된다.

설계에서 세계적인 공통기준 중 우리가 이용해야 할 부분과 우리 생활에 맞는 독자적 기준을 개발해야 할 부분이 각각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세밀히 기록.종합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설계와 관련된 기초연구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연구성과로 눈길을 끌기는 어렵다.

당장 기업.단체의 지원이 미약해 누구도 그런 연구를 잘 하지 않으려 한다.

이 분야의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설계분야 종사자들도 입수하기 쉬운 외국의 설계자료를 별 생각 없이 이용하기보다 우리만의 기초자료 개발에 힘써야 한다.

신혜경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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