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공호식,생년월일 1932년 8월11일, 귀하는 본교 재학중 한국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해 자유민주주의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므로 명예졸업장을 수여합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성동고 졸업식장에서는 칠순을 눈앞에 둔 공호식(69) ·박문길(69) ·박장성(68)씨가 학교를 떠난 지 51년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6년제 성동공립중학교 4,5학년(현 고1,2) 재학중 6 ·25가 발발하자 참전을 위해 학업을 중단했던 세 사람이다.국가보훈처가 6 ·25 참전용사 ·전몰군경의 학적과 참전 사실, 현거주지 등을 확인해 학교측에 졸업장 수여를 요청했다.
성동고 김승삼 교감은 “당시 우리 학교에서 모두 17명의 학도병이 참전했다”면서 “선배들의 뜻을 후배들이 기릴 수 있도록 명예졸업장을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졸업식을 한 성동 ·보성 ·휘문고를 비롯,올해 전국 17개교에서 모두 92명의 학도병(사망시는 유족에게 대신 전달)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후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