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정기금 1, 000억 현물 배당 물량 부담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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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증권시장 안정기금이 지난 10일 시가로 9백억~1천억원에 해당하는 현물을 증권사들에 배분, 주식시장에서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안기금의 최연식 사무국장은 12일 "1999년에 이어 이번에 2차로 25개 증권사에 9백억~1천억원 정도의 물량을 배분했다" 며 "오늘부터 일부 물량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崔국장은 또 "연내 8백억~9백억원 정도를 증안기금에서 자체적으로 매각, 증권사 외에 증안기금에 출자했던 은행.보험.상장업체 등에 배분할 예정" 이라'며 "하지만 연말까지 나눠 팔고 금액이 적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출자사에 배분하고 현재 남아 있는 증안기금 물량은 장부가로 1조원 안팎" 이라고 덧붙였다.

증안기금은 90년 5월 주가가 폭락하면서 위기적인 상황에 처한 증권시장의 회복을 위해 조합형태로 출범한 기금이다.

증권사를 주축으로 은행.보험.상장사 등 총 6백27개사에서 4조8천5백억원 규모를 출자해 출범한 증안기금은 증시가 폭락할 경우 주식을 매입하고 과열땐 매도하면서 장세를 안정시키는 조정자 역할을 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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