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스템업체 "신개념 교통수단 도입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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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유원지나 스키장에서 사용하는 순환 케이블카의 원리를 도입해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삼자는 제안이 나왔다.

대구의 시스템 개발업체인 ㈜노웨이트 시스템은 도로 위 공중에 궤도를 설치하고 8∼12인승 규모의 객차가 꼬리를 물고 계속 순환운행토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노웨이트 시스템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운송수단은 승강장 구간에선 보행속도로 운행돼 승객들이 기다림없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지만 승강장을 벗어나면 시속 40㎞로 달릴 수 있어 수송능력을 극대화하는 신개념 도시교통체계다.

이 회사 조규호 회장은 “이 시스템을 3년 연구끝에 독자 개발했다“고 밝히고 ”노웨이트 시스템은 건설비용이 기존 지하철의 1/4밖에 들지 않고 운영비도 훨씬 저렴하며 안전성도 뛰어나 획기적인 대중교통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회장은 노웨이트 시스템의 개발을 밝히면서 대구시에 이 시스템의 실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시현선(示顯線)의 건설도 함께 제의했다.

이 회사는 우선 대구 달서구 옛 월배비상활주로 부지에 길이 7백72m의 시현선을 건설해 새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 칠성시장∼만촌네거리간(11㎞ 구간)에 이 시스템을 건설, 대중교통수단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측은 “이 시스템의 기술 및 성능검토가 공식적으로 검증된 다음이라야 도입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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