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회사채 신속인수 때 '투기등급' 고금리 적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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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현대전자 회사채의 신속 인수에 적용되는 금리가 높아진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9일 현대전자의 회사채를 신속 인수할 때 기준금리를 신용등급 BBB-인 회사채 기준 수익률에서 BB+급으로 조정해 30일 인수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1월 중 이미 인수한 현대전자 회사채는 기존 금리를 적용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회사채 인수 금리는 가장 최근에 나온 2개 신용평가기관의 평가 중 낮은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게 관행" 이라며 "지난 22일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전자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BB+로 낮춘 만큼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1천억원의 회사채는 이를 기준으로 인수할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BBB-등급 1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0.56%며 투기등급인 BB+의 경우 고시되지 않으나 이보다 1.85%포인트 높은 12.42%였다.

회사채 신속 인수시 차환(借換)발행되는 회사채 금리는 증권업협회에서 신용등급별로 고시하는 기준수익률에 0.4%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며 신용보증 수수료와 후순위채 인수부담까지 합쳐 총 2.6%포인트가 추가된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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