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진 매몰자 구조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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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지.아마다바드=외신종합] 지난 26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1만5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인도 구조대와 스위스 탐색견이 5명을 구조하는 등 구조작업도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구자라트주 경찰비상대책본부는 지금까지 6천7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면서 희생자가 얼마나 더 늘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건물더미에 깔려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사망했다.

앞서 인도 집권당인 BJP의 나렌드라 모디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접경 쿠치 지방에서만 1만3천명이 숨지는 등 구자라트주에서 1만5천명이 이번 지진으로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대원들과 외국 구조팀이 부지시(市)의 한 건물더미 속에서 3명의 생존자를 매몰 36시간 만에 구조했다.

인도군 구조대는 28일 남성 2명과 여자어린이 1명 등 3명을 전날 구조했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건강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진 발생 직후 가족과 친지들에 의해 생존자들이 구조된 적은 있었으나 구조팀에 의해 생존자가 구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다바드에서도 스위스 탐색견이 아파트 잔해 속에서 2명의 생존자를 매몰 43시간 만에 찾아냈다.

한편 인도 기상청은 28일 오전 6시45분(한국시간 오전 10시15분)에 사고지역에 리히터 규모 5.9~6.0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지는 지난 26일 지진 때의 진앙지에서 약 20㎞ 떨어진 곳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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