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계 합격선 390점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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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대가 2001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3천48명을 발표한 결과 합격자들의 수능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10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입학처장은 27일 "수능 고득점자가 양산되면서 인문사회계열 합격자의 경우 수능성적이 3백90점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10점 정도 높았다" 고 말했다.

劉처장은 "지난해 입시와 비교할 때 수능의 영향력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대신 학생부, 논술 및 면접시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고 밝혔다.

또 "이 때문에 일부 경쟁이 치열했던 모집단위의 경우 소수점까지 따져 당락을 결정한 경우도 있었다" 고 말했다.

또한 지방출신 학생이 서울지역 학생들에 비해 면접시험에서 불리했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면접시험 채점 결과 경상도 출신 남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오히려 지방 학생들이 서울지역 학생들을 추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시모집 합격자 중 재수생이 1천1백53명으로 전체의 37.8%를 차지, 지난해 31.8%보다 6%포인트 증가하는 강세를 보였다.

여학생 비율도 36%로 지난해 35.3%보다 다소 증가했으나, 검정고시 출신은 7.7%로 지난해(7.6%)와 비슷했다.

정시모집 합격자 중 최고령은 법학부에 합격한 성홍래(成洪來.35.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씨다.

쌍둥이 형제인 이제훈(李帝勳.18.생물자원공학부).치훈(致勳.법학부)군도 나란히 합격했다.

한편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조사 결과 예체능계를 제외한 서울대 합격자 2천7백55명 가운데 35.6%인 9백82명이 연세대.고려대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연세대는 정시합격자 1천1백81명중 48.3%인 5백71명이, 고려대는 1천6백6명중 25.6%인 4백11명이 서울대 중복합격자로 나타났다.

조민근 기자

▶2001학년도 대학입시 특집 페이지

(http://www.joins.com/series/2001univ/)

▶서울대학교 2001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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