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한화갑-박근혜 '우연한 동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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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20일)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출국했다.

JP는 공항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가느냐" 는 보도진의 질문에 "그런 것 없어. 내가 다 알아서 하는 것이지" 라고 답했다.

여권 관계자는 "JP에게는 폭넓은 재량권이 주어진 것으로 안다" 며 "현지에서 적절히 대처하겠다는 뜻" 이라고 설명했다.

JP의 측근들도 "어디서 얼마나 있을지 현지 일정이 유동적" 이라며 "JP의 보수 성향을 잘 아는 미 공화당 인사들을 폭넓게 만날 것" 이라고 전했다.

JP는 공항에서 같은 비행기로 방미(訪美)하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의 인사도 받았다.

韓위원이 "잘 모시고 가겠다" 고 하자 "모시다니. 같이 가는 것이지요" 라고 했고, 朴부총재에게도 "미국엔 얼마 만에 가느냐" "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하라" 고 관심을 보였다.

JP는 취임식에 참석하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을 만날 계획을 묻자 "없다.

그러나 만나게 되면 만나겠지" 라고 했다.

최훈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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