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테러무기 은닉 무관"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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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베를린=연합]과거 학생운동 당시 폭력행위 전력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17일 과거의 폭력행위를 저지른 과오에 대해서는 시인했으나 테러행위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셔 장관은 이날 야당의 요구로 피셔 장관의 전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하원 특별회의에서 70년대 시위 도중 경찰에 쫓기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구타하고 돌을 던진 사실은 시인했으나 화염병을 투척하거나 테러용 무기를 은닉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피셔 장관의 전력에 대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 독일 국민 대다수(82%)는 피셔 장관이 사임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피셔 장관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표명하고 있어 야당의 정치공세에도 불구하고 피셔 장관이 사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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