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새 정권은 국내의 민주화 운동에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킨 윤은 미얀마 군사정권 서열 3위로 군부 내 온건파로 분류돼 왔다. 특히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대화를 지지해 왔다. 그의 실각으로 수치 여사 측과의 화해는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군부 내 균형이 강경파 쪽으로 크게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킨 윤은 지난해 8월 총리에 임명됐으나 그동안 수치 여사로 대표되는 미얀마의 민주화 문제와 관련, 정권 실세이던 탄 쉐 장군과 갈등을 빚어 왔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달부터 킨 윤 장군이 이끌던 MI 구성원들을 숙청하기 시작했다.
이미 100여명을 구속했으며 일부 장교는 부패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즉결재판을 받고 2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미얀마는 1962년 '버마식 사회주의'를 주창하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네 윈 장군 이후 군사정권이 통치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고립주의가 지속되고 있다.
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