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속주 설 선물로 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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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설날 친지들과 나누어 마실 술로는 전통 민속주가 제격이다. 훈훈한 향취가 명절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또 품위가 다른 술에 뒤떨어지지 않아 선물로 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문배술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건배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문배주는 증류주로 정부의 곡주생산 금지조치로 그 명맥이 단절되다 지난 89년 정부가 민속주를 장려하면서 다시 태어났다.

문배술을 재현한 사람은 이기춘씨. 그의 선친은 평양의 평천양조장을 경영했다. 해방 후에는 문배주 연 생산량이 3만석에 이를 정도였다. 원래 석회질이 풍부한 대동강물을 사용해 빚어 맛이 일품이었다.

문배술은 40도 이상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마실 때 입안이나 혀끝에서 불쾌한 저항감이 없다고 회사측은 소개한다.

문배술은 배로 빚은 술이 아니다. 찰수수로 빚는다. 주훈이 문배(梨)의 향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격은 한병에 8천4백~4만5천원이다. 세트는 3만6천5백~23만1천원까지다.

국순당은 대표적 브랜드인 '강장 백세주'의 선물세트 매출목표를 지난 추석시즌보다 60% 늘어난 32만 세트로 잡고 있다.

강장백세주는 찹쌀과 전통누룩을 주원료로 하고 인삼.구기자.오미자.백하수오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어 빚은 강장주. 일반 백세주보다 숙성기간도 길고 한약재의 함량도 3배나 많은 프리미엄급이다.

국순당은 그동안 전통주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이 적은 부담으로도 선물을 할 수 있도록 3만~5만원대 가격전략을 고수해 왔다.

보해양조는 이번 설을 맞아 중저가인 신제품 매취순 스페셜브랜딩 2병세트를 새롭게 시장에 선보이며 기존의 선물세트와 함께 판매에 나서고 있다.

보해의 매취순은 지난 91년 5월 출시돼 근 10년간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현재도 연간 1천8백만병을 판매, 시장점유율 50%로 국내 매실주시장을 선도하는 장수히트상품이다.

매취순은 국내 주류로는 최장기인 5년의 숙성기간을 거친 제품으로 타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매취순 스페셜블랜딩은 매취순 출시 10주년을 맞아 5년을 숙성한 매실원액과 순금으로 브랜딩한 프리미엄급 매실주다.

매취순 스폐셜브랜딩은 5년숙성의 매실주 원액과 순도 99% 이상의 순금가루를 브랜딩하였다.

보해 관계자는 "순금가루는 동의보감에 의하면 신경안정.해독.피부정화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장과 위에 좋은 매실과는 조화를 이룬다"며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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