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잠재 경쟁력 10년새 3위서 16위로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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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한 나라가 장차 얼마나 발전할 가능성을 갖고 있는 지를 가늠하는 잠재경쟁력에서 한국 등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분야에서 뒤지는 바람에 10년전에 비해 잠재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의뢰해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조사해 15일 발표한 ‘31개 주요국 잠재경쟁력’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싱가포르와 네델란드가 이었다.1990년 이뤄진 같은 조사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였으며 미국과 일본이 2,3위였다.

일본은 이번에 금융경쟁력에서 13위,IT분야에서 14위,교육시스템에서 25위로 처지는 바람에 종합순위가 16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23위로 10년전(24위)에 비해 한 단계 오르는데 그쳤으며,중국·태국·말레시아·인도네시아·인도·필리핀도 최하위권(26∼31위)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부문별로 보면 IT분야에서 미국·노르웨이·아이슬란드·스웨덴·핀란드가 1∼5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6위로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연구인력 및 미국에서의 특허등록건수를 기준으로 한 과학기술 경쟁력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1,2위를 차지했고 대만은 11위,한국은 18위에 각각 올랐다.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및 아시아 국가 등 31개국을 대상으로 ▶무역·국제금융 ▶기업 ▶교육 ▶국내금융 ▶정부 ▶과학기술 ▶인프라 ▶IT 등 8개 분야에 걸쳐 실시됐다.

한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지난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는 미국이 1위,싱가포르가 2위,핀란드가 3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17위였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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