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청문회] 박지원-이수길-신창섭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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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000년 1월 18일 한빛은행 본점에선 관악지점의 아크월드에 대한 2백억원 불법대출을 적발했다. 내부감사가 무마된 과정에서 외부의 청탁.압력이 있었는지도 쟁점이었다.

▶원희룡 의원(한나라당)〓이수길 부행장에게 세차례 전화걸어 한빛은행 직원 계약연장을 부탁한 적 있나.

▶박지원〓李부행장을 오늘 처음 봤다. 전화한 적은 있으나 이권성 청탁은 아니었다.

▶원희룡〓지난해 1월 19일 '아크월드를 계속 도와주라" 는 李부행장의 전화에서 압력을 느꼈나.

▶신창섭〓李부행장보다 윗선의 압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장성원 의원(민주당)〓모든 편법대출은 申증인이 판단해 이뤄진 것인가.

▶이수길〓맞다.

▶장성원〓외부로부터의 압력은 전혀 없었던 것 아닌가.

▶이수길〓은행이 자체적으로 적발해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다.

▶정병국 의원(한나라당)〓박혜룡씨가 '삼촌' (박지원)과 핸드폰 통화하는 것을 들었나.

▶신창섭〓한두 번 들은 것 같다.

▶함승희 의원(민주당)〓李부행장에게 '편의 봐달라' 는 식의 전화 한 적 없나.

▶박지원〓그런 사실 없다.

▶함승희〓가볍게라도 朴전장관의 감사무마나 대출청탁 전화를 받은 적 없나.

▶이수길〓그런 적 없다.

▶윤경식 의원(한나라당)〓누굴 믿고 그렇게 많은 돈을 대출해줬나.

▶신창섭〓박지원 장관 믿고, 부행장 전화받고 했다.

▶박병석 의원(민주당)〓이번 사건은 실력없는 박혜룡과 신창섭의 탐욕이 벌인 단순 사기극 아닌가.

▶이수길〓그렇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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