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시컨벤션센터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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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 국제화의 전초기지가 될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Daegu)가 최근 완공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유통단지에 세워진 이 센터는 지상 5층.지하 4층에 국제회의장과 전문전시장, 중소기업제품 상설전시장을 갖춘 대형 시설이다.

시민과 업계 관계자들은 "센터 준공으로 세계의 앞선 기술이나 제품을 보다 쉽게 접할 뿐 아니라 수출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며 반기고 있다.

◇ 대구전시컨벤션센터〓1997년 5월 착공, 지난해 말 준공된 이 시설은 부지 6천3백여평, 연면적 2만6천여평 규모로 서울 강남 코엑스(COEX)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큰 전시.컨벤션홀이다.

공사비는 1천7백40억원이 들었다. 정부.대구시.지역업계가 공동출자한 ㈜대구종합무역센터가 건축과 운영을 맡았다.

무엇보다 웅장하고 독특한 외관이 주목거리다. 둥글게 말아 올린 건물 꼭대기 구조물과 유리로 된 벽면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꼭대기 구조물은 한옥의 처마를, 센터 서쪽에 늘어선 기둥들과 둥근 벽면은 지게를 진 보부상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보부상처럼 수출의 역군이 되라' 는 의미를 담았다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지상 5층엔 4천5백명을 한꺼번에 수용, 6개 국어를 동시통역해 줄 수 있는 1천2백평 규모의 컨벤션홀과 국제회의용 화상회의실 등 크고 작은 회의실 10개가 자리잡고 있다.

1, 3층엔 각각 1천2백평 규모의 전문전시장 두곳이, 지하 1, 2층엔 7천평 규모의 중소기업 상설전시판매장이 각각 마련돼 있다.

2, 4층은 중소기업 관련 기관들이 모인 중소기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건물은 현재 모두 비어 있지만 오는 4월 19일 개관기념 전시회를 열기 위해 관련 업체들이 속속 입주한다.

◇ 기대 효과=앞으로 첨단제품을 선보이는 각종 국제 상품전시회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려 시민과 업계 관계자들의 안목을 높여 주는 학습장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올해 계획된 국제광학안경전이나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 국제레저차량전시회, 국제인테리어.하우징엑스포 등이 그 예로 꼽힌다.

또 해외 바이어들에게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한자리에서 보여 주고 상담도 할 수 있어 수출 촉진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크다.

최삼룡(崔三龍)대구시 국제협력과장은 "센터가 대구시민의 국제화를 촉진하고 수출을 늘려 주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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