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신년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2001년 새해 새아침을 맞은 지구촌 각지에서는 평화와 번영을 향한 희망이 담긴 성대한 축하행사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중동과 체첸 등 분쟁지역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

○…호주인들은 남다른 감회 속에 신년을 맞았다. 올해로 건국 1백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윌리엄 딘 호주 총독과 존 하워드 총리 등은 1일 시드니 센테니얼 공원에서 1백년 전 영국 식민지 6개주가 모여 건국을 결의한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스카이다이버 15명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콸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해발 4백49m) 발코니에서 몸을 날리며 새해를 맞았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에서는 유럽 각국의 드러머 1천명이 모여 축하연주회를 열었다.

우주공간에서도 축하파티가 열렸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새해를 맞은 우주비행사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주공간에서 맞는 새해를 축하했다.

한편'해변축제와 불꽃놀이 등' 열정적인 축제행사로 신년을 맞은 남미에서는 폭죽 폭발과 교통사고 등으로 42명이 숨지고 1천1백명 이상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분쟁은 해를 넘기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1일 하루 동안만 팔레스타인 경찰 2명과 12세 소년 등 4명이 숨졌다.

또 이날 오후 7시5분쯤 텔아비브 북쪽 해안도시 나타니아에서는 차량폭탄 테러로 보이는 3건의 폭발사건이 잇따라 발생, 50여명이 부상했다.

○…2일 오전 7시쯤엔 중국과 대만간 뱃길이 반세기 만에 열렸다. 대만 여객선 타이마(台馬)호가 도교 참배단 5백여명을 태우고 마쭈(馬祖)섬을 떠나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 도착했고, 진먼(金門)섬에서도 지방정부 대표단 1백90명을 실은 2백t급 타이우(太武)호가 샤먼(廈門)항을 향해 떠났다.

예영준 기자,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