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서당 보내기 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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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청학동에는 20여곳의 서당 대부분이 청학서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일반인이 제대로 된 서당을 찾는 일이 쉽지 만은 않다.

청학동 서당들 가운데 경남도교육청·하동군 등에 평생교육시설·청소년 수련시설로 허가를 받은 서당은 네곳 뿐이다.나머지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학생들을 모아 놓고 교육을 시키고 있다.

까다로운 규정때문에 허가를 받은 서당만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행정기관의 지도와 통제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믿을 수는 있는 것이다.

자녀들을 이곳에 보내기 전에 서당의 역사,시설,음식,훈장의 경력,보험가입 여부 등을 꼼꼼하게 살펴 보는 것이 안전하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화려한 홈페이지에 현혹되서는 안된다.엉터리 서당일수록 홈페이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녀를 보내기 전에 부모가 먼저 직접 둘러보는 것이 안전하다.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서당을 다녀 온 주변 학생들로 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교육비는 2주짜리가 28만원,1주짜리가 14만∼15만원선이다.

오랫동안 자녀를 서당에 맡길 수도 있다.장기교육은 명륜학당(훈장 이정석)과 청학서당 예절수련원(훈장 서재옥) 등에서만 가능하다.이 경우 교육비는 숙식비 포함해 월 35만원선.

교육일정은 일요일 서당에 들어와서 2주뒤 토요일에 수료하는 것으로 되어있다.차편은 경전선 하동역이나 진주역에서 청학동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 고속도로로 하동 또는 진주까지 온 뒤 국도 2호선을 타고 오다 횡천면에서 청학동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일부 서당에서는 관광버스도 운행한다.문의 경남 하동군 사회진흥계 055-880-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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