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당근도 북한에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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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산 감귤에 이어 당근도 북한으로 전달된다.

제주도는 25일 올해산 제주 당근이 과잉생산돼 이에 따른 가격폭락을 막고 북한주민들에게 동포애를 실현하고자 당근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근민(禹瑾敏)제주도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출석,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유통처리난을 겪고 있는 당근문제 해결의 한 방안으로 북측과 협의가 이뤄지면 당근도 북한동포에게 보내겠다" 고 말했었다.

도는 또 당근값 안정을 위해 '범도민 당근사기운동' 을 벌여 최대한 가격하락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당근값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20㎏ 들이 한 상자당 7천5백원에 불과, 지난해(1만2천원)보다 27%가량 떨어졌다.

도는 농산물 수급 안정차원에서 저온저장비 예산으로 6억원을 당근재배농가에 지원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자금 10억원을 들여 당근 1만t을 가공용으로 수매할 방침이다.

올들어 제주도내 당근 생산량은 국내 생산량(20만t)의 절반을 넘는 10만8백여t에 이르고 있으나 시장 출하물량은 1만4백여t에 불과하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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