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나들이 명소] 신북읍 세월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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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겨울이 되면 춘천의 또다른 먹거리로 등장하는 것이 빙어다.

10㎝ 내외의 크기에 내장이 보일 정도로 살이 투명한 빙어를 산채로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별미다.

이같은 빙어를 소양댐이나 의암호 등에 가지 않고도 잡을 수 있는 곳이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댐 아래 세월교(일명 콧구멍다리)다. 세월교에는 이달초부터 빙어를 낚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빙어 낚시를 위해 채비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된다. 세월교 부근 낚시점에 들르면 견지(3천5백원).낚시대(1만5천원 내외).소형 릴(2만원 내외)에 찌와 바늘까지 달아 물속에 던져 넣기만 빙어를 잡을 수 있도록 해준다.

미끼는 구더기(1천원). 빙어낚시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된다. 흐르는 물에 낚시를 던져 놓았다가 쉬엄쉬엄 챔질만 해주면 빙어가 걸려 올라온다.

재수가 좋으면 한번에 2마리이상도 걸려 올라온다. 설사 빙어를 잡지 못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인근에 횟감 빙어를 판매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1㎏에 9천원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 산채로 다 먹지 못해 빙어가 죽었을 경우 튀김으로 요리해 먹어도 좋다.

빙어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어 가족끼리 시합을 해도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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