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개편 후유증… 여 반발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체제 출범 뒤 당직개편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파문 진화에 나섰다.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민주당원)은 22일 金대표를 '기회주의자' 로 빗댄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평소 심정을 얘기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盧장관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얘기한 것은 아니나 그런 사람을 지도자로 모실 마음이 생기겠느냐는 취지로 한 얘기" 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盧장관은 21일 술자리에서 당직개편과 관련, "기회주의자는 포섭대상이긴 해도 지도자로 모시지 않는다는 게 내 철학" 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盧장관이)장관직에 충실해야 한다" 며 "해양수산부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국민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金대표는 "언제 정치를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정치를 해왔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고 반박했다.

그러나 안동선(安東善.4선)의원의 金대표 비난에 이어 이날 조순형(趙舜衡.5선)의원도 "盧장관의 발언에 일리가 있고 근거있다고 생각한다" 고 주장했다.

이양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