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조 파업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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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통신 노조가 정부의 한통 민영화 방침 철회와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18일 오전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명동성당에서 출정식을 열고 노조원 5천여명이 밤샘 농성을 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파업 가담 인원이 전체 노조원의 10%선에 불과한 데다 비상시 통신소통 안정대책을 본격 가동하고, 대체인력 5천9백여명을 확보해 놓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밤 이동걸 위원장 등 노조 간부 19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19일 이들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측은 또 불법행위 주동자와 가담자에 대해 사규를 적용, 엄중 징계하기로 하는 한편 구조조정의 우선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노사는 18일 오후에도 협상을 계속했으나 노조측이 인원 감축 때 노조와의 사전 합의를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민영화와 구조조정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 고 맞서는 바람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신동재.박현선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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