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사단법인 등록 강행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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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야구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한화)가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사단법인 등록을 강행하기로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송진우를 비롯, 프로야구 6개 구단(현대.삼성 불참) 선수 23명이 참석했고, 5명은 우편으로 참가신청서를 보냈다.

참석한 선수들은 송진우를 회장으로 재선출하고 부회장에 마해영(롯데).양준혁(LG), 박정태(롯데)를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참석자들은 "프로야구 8개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월 올 시즌 후 선수협을 인정하기로 합의해 놓고 갖가지 수단을 동원, 선수협을 방해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 오늘 모임은 사단법인 등록을 위한 절차이므로 참가인원이 적은 것에 개의치 않는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국 KBO 사무총장은 "순수한 선수들의 모임은 인정하지만 선수들 이외의 세력이 가담한 사단법인화는 모임의 의도가 변질될 가능성이 커 인정할 수 없다'. 일부 강경파 선수들의 의도로 구성된 모임이 아니냐'" 며 선수협 사단법인화를 반대했다.

총회 참석자는 올해 프로야구 등록선수 4백52명 중 5%다. 지난 1기 총회 때는 75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참석자는 박충식.이대진.장성호.곽채진.이원식.최상덕.곽현희.성영재.이병석(이상 해태 9명), 마해영.박석진.조경환.박정태.강상수(이상 롯데 5명), 김재현.양준혁.서용빈.최향남.최익성(이상 LG 5명), 심정수.강혁(이상 두산 2명), 최태원(SK), 송진우(한화)다.

우편 접수자는 정수근.김동주.박명환(이상 두산 3명), 문동환.김민재(이상 롯데 2명)다.

이태일.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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