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테마주 주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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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각종 테마들이 부침을 반복했다. 그러나 테마는 다양했지만 쓸쓸하게도 주가가 오른 테마는 한개도 없었다. 내년에는 무슨 테마가 형성되며 전망은 어떨까.

◇ 올해는 인터넷주 몰락=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 등장한 상장사 테마 중 한솔CSN 등 인터넷주의 하락률이 가장 심했다. 무려 82%나 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인터넷주들이 맥을 못추기는 마찬가지였다. 정보통신주(-60%).반도체주(-58%)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전기초자 등 외국인 지분율 상위 종목주(-23%)가 비교적 작은 낙폭을 기록한 정도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매도는 이어졌으나 유동 주식수가 적었던 점이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이 작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주의 경우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구조조정 덕에 26% 하락에 그쳤다.

◇ 내년 주요 테마는=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시작해 일반 제조업체 중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업까지 구조조정 테마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테마 모음집 2001' 보고서를 통해 IMT-2000.바이오산업.환경산업.환율 수혜주 등 18개 테마를 선정했다.

대우증권은 구조조정주의 경우 "IMF 이후 구조조정은 소극적으로 이뤄졌다" 며 "기업 수익성의 회복을 구조조정 관련주 선별기준으로 삼을 것" 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재무구조 우량주 테마를 선정해 관련주로 포철.삼성전자.대덕전자.한섬 등을 꼽았다. 기업 인수.합병(M&A)관련주와 관련, 대규모보다 소규모 M&A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은 내년 1분기에 상승했다가 이후 하향 안정으로 예상하면서 환율 수혜주로 휴맥스.삼화전자.이오테크닉스 등 수출 비중이 높거나 외화 보유 자산이 많은 종목들을 거론했다.

대신증권은 금융기관 구조조정.하이테크산업.바이오텍.공기업 민영화.환경 및 오락문화산업 등을 내년 예상 테마로 선정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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