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교황-극우인사 면담 항의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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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바티칸 AFP.dpa=연합] 오스트리아 케른텐 주지사로 극우주의자인 외르크 하이더가 16일 잠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났으나 준엄한 설교만을 들은 것으로 밝혀졌다.

케른텐주에서 마련한 33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증정하기 위해 2백50명의 오스트리아인과 함께 교황청을 방문한 하이더에게 교황은 국수주의와 인종차별주의, 외국인 혐오 등은 '병적인 표현' 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말을 삼가라고 설교했다.

이날 로마에선 수천명의 학생.좌익인사.유대인들이 둘의 만남을 반대하고 하이더가 증정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없앨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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