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피플] 가수 윤형주씨 벤처 사업가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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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1970년대 듀엣 '트윈폴리오' 의 멤버로 활약했던 가수 윤형주(53.사진)씨가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

직책은 영어교육 사이트 '고고잉글리쉬(http://www.gogoEnglish.com)' 를 운영하는 인트보의 부사장.

이 회사 조영호 사장과의 개인적 인연도 윤씨의 변신에 영향을 줬다.

조사장은 다름 아닌 윤씨의 조카사위. 윤씨는 현재 사장을 맡고 있는 CM송 기획회사 한빛기획에 이어 두번째 회사를 경영하게 됐지만 "당분간 인트보 경영에만 치중하겠다" 고 말한다. 그는 요즘 일주일에 3일은 강남 포이동의 인트보 사무실에 출근한다.

"아이들을 외국에 유학보내며 영어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꼈다" 는 윤씨는 "쉽고 간편하다는 인터넷의 특장점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분야가 영어학습 사이트라고 판단해 사업 참여를 결심했다" 고 한다.

실제 윤씨의 장녀 선명씨는 뮤지컬 작곡 공부를 위해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둘째 선영씨는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국립국악원을 나와 유럽에서 활동 중이다.

고고잉글리쉬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인터넷에 접속 중인 영어교사를 검색해 인터넷 전화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사이트. 비즈니스 영어, 토플준비 등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고를 수 있다. 현재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곧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윤씨는 "미국 플로리다에 지사를 내고 영어교사를 모집 중" 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확보된 원어민 교사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1백여명. 내년초에는 호주.영국.뉴질랜드로 모집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오는 29일 코엑스 신관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송창식.김세환과의 합동 콘서트를 앞두고 짬짬이 연습에도 한참인 윤씨는 "사업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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