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나들이 명소] 청주 평동 '떡마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표적인 전통음식의 하나인 떡을 마을특산품으로 생산 판매하는 '떡마을' 이 충북 청주에 생겼다.

청주시는 전통 음식문화를 관광자원화하고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강원도 횡성의 안흥찐빵마을을 본떠 흥덕구 평동 마을(80여호) 부녀회에 시설비를 지원해 14일 떡마을을 개장했다.

11농가가 참여한 떡마을은 우선 방울증편.버무리떡.쑥개떡.송편.인절미.직지떡 6가지를 만들어 일반인들의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 가운데 직지떡은 치자와 쑥을 섞어 색상과 모양을 낸 절편으로 청주에서 탄생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글씨가 찍혀 있다.

시는 1.2가구씩 떡 종류별로 생산을 맡겨 맛과 품질을 책임지도록 했으며 우선 주문생산 방식으로 시판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내년 3월부터 관광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떡메치기 체험장 등 떡을 관광객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그네타기.널뛰기.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추억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도 상당한 규모로 짓기로 했다. 또 떡 종류도 다양화하고 전시판매장도 갖추기로 했다.

청주시는 이곳 부녀회에 각종 떡방앗간 시설을 지원해주는 등 공을 들였다. 참여 주부들도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향토음식 연구회에서 맛있는 떡을 만드는 기법 등에 대해 연구를 하는 등 6개월간 준비를 해왔다.

청주=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