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탄 통지 받은 간시이흥은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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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일본에서 신용조합은 금융계 서열로 따져 가장 밑에 있는 서민금융기관이다. 주식회사가 아닌 조합원의 출자로 설립된다.

재일동포의 금융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1950년대부터 지역별로 한곳씩 허가해 지금은 모두 26개가 영업 중이다.

2000년 3월 말 결산 기준으로 동포 신용조합의 예금은 2조1천68억엔, 대출은 1조9천9백8억엔이며 출자금은 5백97억엔이다. 점포수는 1백70개이며 조합원수는 23만2천4백14명이다.

일본의 장기불황으로 동포 신용조합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한국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헐어 외환은행 도쿄지점 등을 통해 이들에게 모두 4백억엔을 대출명목으로 지원해줬다.

이 가운데 올해 40억엔이 상환돼 지금은 3백60억엔이 남아 있는 상태. 재정경제부는 동포 신용조합의 부실화로 지원금을 제대로 상환받기 어려울 경우 이를 새 인수기관에 대한 출자로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편 간사이흥은은 1955년 오사카의 동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오사카흥은이 전신이다.

93년 시가(滋賀).고베(神戶).와카야마(和歌山).나라(奈良)등의 신용조합과 합병해 현재 44개 점포망을 거느리고 있다.

예금이 1조1천3백억엔, 대출이 9천8백70억엔에 달해 웬만한 지방은행과 맞먹는다.

출자금은 2백97억4천만엔. 신한은행 이희건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도쿄상은은 간사이흥은에 이어 제2위의 신용조합으로 예금이 2천4백56억엔, 대출이 2천3백30억엔 규모다.

점포수는 17개로 주로 도쿄 중심의 수도권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 출자액은 1백1억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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