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위칭 데이' 큰 충격 주지 않고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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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찾아오는 '더블위칭 데이' 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현물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마감됐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최근까지 선물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비싼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 차익거래 잔고 물량 4천4백억원 규모 가운데 2천8백억원 가량이 매물화됐지만 장중에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들이 6백9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현물시장의 지수 하락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개인들도 연말 배당투자에 가세하면서 보기 드물게 2천3백73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줬다.

특히 15일에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들이 시장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시장 재료도 잇따라 앞으로 거래량만 늘어나면 주가가 60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프로그램 매물이 3천억원 규모나 나오고 장중에 540선까지 밀렸는 데도 다시 반등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한 것" 이라며 "올해 마지막 더블위칭 데이는 시장을 오히려 튼튼히 다져줬다" 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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