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광주비엔날레 주제는 고은 시인 연작시 ‘만인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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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10 광주비엔날레의 주제가 고은 시인의 연작시 ‘만인보(萬人譜·10000 LIVES)’로 결정됐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은 11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해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주제를 ‘만인보’로 정했다”고 말했다.

‘만인보’는 고은 시인이 1980년 5월 육군교도소에 수감돼 군법회의에서 20년 형을 선고 받고 독방에서 그가 아는 얼굴을 그리면서 시작됐다.

시인이 전 생애를 통해 만난 인물이 실명으로 거론되며, 세계 최초로 사람만을 노래한 시로 ‘인류애의 백과사전’으로도 불리고 있다. 지오니 감독은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작가 100여 명의 작품을 초청할 것”이라며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도 전시작품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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