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아들 출판계 '큰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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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全宰國.41.도서출판 시공사 대표.사진)씨가 을지서적을 1일 인수했다.

을지서적은 교보.영풍.종로에 이어 서울 강북에서 넷째로 큰 매장(8백50평)을 가진 서점이다.

全씨는 을지서적(자본금 3억원)을 시공사 산하 인터넷 서점사업팀 '리브로' 에 합병하는 형태로 인수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을지서적 대표 방용남(方勇男.55)씨는 을지서적의 회장으로 추대됐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진 대표이사에는 全씨의 대학(성균관대 경영학과)친구이자 시공사 부사장인 김경수(金庚洙.42)씨가 선임됐다.

全씨는 을지서적 인수.합병에 따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을지서적 분당점(5백평)도 거느리게 됐으며, 이와 별도로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역 앞 화정문고(5백평)를 인수.합병할 것이라고 金씨는 밝혔다.

金씨는 또 내년 말 경기도 수원시의 민자 역사 내 1천평 규모의 초대형 서점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혀 全씨는 단행본 출판과 수도권 도서 유통을 동시에 거머쥐는 '출판계의 강자' 로 부상하게 됐다.

1990년 출범한 시공사는 올해 예상 매출 3백억원으로 국내 단행본 출판사 중 매출 규모 4~5위 수준이다.

全씨측은 앞으로 산하 대형 서점들의 명칭을 '을지 리브로' 나 전혀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조우석.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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