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인삼' 홍보사절 78세 이형우 할아버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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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삼 덕분에 이렇게 건강하게 사니, 그 우수성을 알리는 데 남은 여생을 보낼랍니다. "

팔순을 바라보는 초등학교 교장 출신의 이형우(78.전주시 중노송동.사진)씨가 '진안 인삼' 의 민간 홍보사절로 활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안 인삼 홍보용 책자에는 그가 '마이산을 배경으로 인삼을 들고 활짝 웃는 모습' '밭에서 인삼을 손질하고 있는 장면' 등 4장의 사진이 실렸다.

진안군은 이 책자를 1만여부 찍어 일본.미국 등 해외와 국내에 배포했다.

이씨는 홍보용 사진을 찍으면서 모델료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러고도 진안 인삼을 알리는 행사가 있을 때는 서울 등도 마다하지 않고 참가한다.

인삼 뿌리를 닮은 수염을 한 그가 인삼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진안군 농협지부장을 지낸 둘째 아들 상준(52.현 김제시 농협지부장)씨가 군에 추천해 뜻밖에 스타가 됐다.

아직 전국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북도 내에선 지나가면 '인삼할아버지' 라며 알아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1988년 임실 대리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 퇴직한 그는 "5년 전 쓸개암 수술을 받은 뒤 인삼을 꾸준히 복용해 지금은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마실 정도로 건강하다" 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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