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큰손 '테마섹' 30년만에 첫 실적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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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싱가포르 최대의 국영투자회사이자 한국 증시의 외국인 큰 손이기도 한 테마섹홀딩스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했다.

테마섹은 자산 규모가 1080억달러(약 207조억원)에 달하며 55억4000만달러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테마섹의 지난 30년간 평균 수익률은 18%지만 최근 10년간 실제 주주인 싱가포르 재무부에 대한 배당률은 3%에 불과했다. 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1년의 '9.11 테러', 지난해 아시아의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발생 등이 최근 부진 원인이다. 테마섹은 지난 3월 31일까지인 2003 회계연도에 44억달러의 순익을 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의 부인인 호칭(何晶)이 CEO를 맡고 있는 이 회사는 싱가포르항공.싱가포르텔레콤 등을 경영하고 있으며 하나은행.텔레콤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기업에 대한 지분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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