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되돌리려면 재집권 집착 버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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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국을 안정시키고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려면 정권 재창출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려야 한다. "

민주당 김원기(金元基)고문이 27일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에 고언(苦言)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마음을 너무 한쪽(정권 재창출)에 팔고 있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이라며 "지금은 대단히 어려운 시기로 여권 전체가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金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표를 의식하지 않고 나라를 구한다는 일념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간다면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정국 주도권도 찾을 것" 이라며 "이런 뜻을 金대통령에게 전하겠다" 고 밝혔다.

金고문은 그러나 "金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나 당적 이탈로 해석해선 안된다" 며 "정권교체 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는 뜻" 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구성원 모두가 '나는 국정운영과 상관없다' 는 변방의식을 버리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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