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히딩크 화끈한 공격력 선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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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토털 사커' 의 발상지 네덜란드 출신답게 히딩크 감독은 '공격 축구' 를 선호한다.

공격에 승부를 거는 화끈한 스타일이다. 포메이션은 기본적으로 4 - 4 - 2를 즐겨 쓰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공.수에 따라 수시로 전형이 바뀐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나타난 특징을 보면 탄탄한 포백 수비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미드필드진을 둔다.

센터백 콤비와 2명의 풀백을 결합시키는 일자형 지역 수비는 개인기가 좋고 경기를 읽는 감각이 뛰어난 센터백 2명을 필요로 한다.

히딩크의 미드필드 운용은 남다르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없애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지역을 나눠 맡는 스페이스 마킹을 주로 구사한다.

단순한 측면 돌파가 아니라 세밀한 패스에 의한 중앙 돌파와 빠른 윙 플레이어를 이용한 측면 돌파를 고루 이용한다.

거기에다 미드필드진은 모두 중거리 슈팅이 뛰어난 공격형 선수들이다. 패스와 슈팅은 전적으로 미드필더들의 판단에 맡긴다.

미드필드의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축구가 히딩크 축구의 핵심이다. 투톱은 파워있는 센터포워드와 활동영역이 넓은 프리맨을 기용한다.

파워맨 베르캄프와 프리맨 클루이베르트는 히딩크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반영시킨 투톱이었다. 전체적으로 히딩크 감독은 팀워크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프랑스월드컵 때 슈퍼스타들로 구성된 네덜란드팀이 개인기가 아닌 철저한 패싱 게임을 펼친 것은 히딩크 축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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