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자케 감독 "한국축구 못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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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추락하는 한국 축구를 살릴 묘방으로 떠오른 외국인 감독 영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의욕을 갖고 영입을 추진한 에메 자케(59) 전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한국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케는 지난 21일 밤(한국시간)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과 프랑스 축구협회 사무실에서 1시간 동안 면담했으나 "한국의 영입 의사는 고맙지만 현재 맡고 있는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이사직에 전념하겠다" 고 밝혔다.

1998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정상에 올려 놓은 자케는 '대표팀 감독은 자국인이 맡아야 한다' 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케 감독의 영입이 불발에 그칠 경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히딩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도 한국행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8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에 0 - 5 대패를 안길 당시 사령탑이었던 히딩크는 "한국 축구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대표팀을 맡기는 힘들다" 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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