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4곳에 소공원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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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앞에 있는 경찰청 차고지를 포함한 공공기관 이전부지 4곳이 도심 소공원으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전남경찰청 차고지 등을 문화중심도시 사업과 연계해 시민휴식공간으로 앞당겨 꾸미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주시 금남로 1가 전남경찰청 차고지 630여평은 연말께 '청소년 만남의 광장'으로 탈바꿈 한다. 사업비 6억2000여만원을 들여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되고 느티나무 등 5000그루를 심는다.

전남도청 일대가 문화중심도시 핵심사업인 아시아문화의 전당 건립부지로 선정됨에 따라 우선 녹지공간으로 조성한 뒤 문화중심도시에 걸맞는 조형물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85억원에 이르는 경찰청 차고지 부지를 위치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 시 소유인 상무지구 서부경찰서 예정부지와 교환, 테마공원으로 개발키로 한 것이다. 경찰청 차고지는 이달 중 서구 화정동 옛 기동3중대 자리로 옮긴다.

광주시 임희진 도시녹화담당은 "전남도청 앞에 푸른 숲과 어우러진 청소년 놀이공간을 꾸며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분위기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금남로 3가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 부지 1040여평은 '금남공원'으로 꾸며진다.

사업비 23억원을 들여 연말께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받아 건물을 철거한 뒤 내년 2월 공원 착공에 나서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산책로.폭포.간이 무대 등을 만들고 금남지하상가로 이어지는 통로를 뚫는다.

서구 농성동 옛 전남지사 공관 부지 5400여평은 '남도 고향의 소리공원'으로 재건축 한다.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내년 2월께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연회장 건물은 소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산책로와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서구 화정동 옛 국정원 광주지부 3000평은 담장 등을 철거한 뒤 다음달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산책로와 벤치.체력단련시설 등이 마련됐다.

주민 의견을 들어 연차적으로 분수대.게이트볼장 등을 만들 방침이다. 광주시는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을 123억원, 전남지사 공관을 165억원에 최근 매입했다. 옛 국정원 광주지부는 5년 무상사용 후 매입키로 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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