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월드컵…아프리카서 관중 넷 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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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지역예선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관중들의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토고의 피탕 찰라 통신부 장관은 12일(한국시간) "수도 로메의 케구에 스타디움에서 11일 열린 토고와 말리의 월드컵 예선경기에서 사고가 나 관중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고는 경기 막판 조명이 갑자기 꺼지자 당황한 관중이 출구로 몰려들면서 생겼다.

기니에서도 11일 모로코와의 경기 입장권을 사려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3명이 압사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에서 "입장권이 없이 경기장 담을 넘어들어가려다 떨어져 다친 사람은 있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고 공식 부인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본부 건물에 토고 국기를 달아 애도를 표현한 FIFA는 "앞으로 축구경기에서 인명 사고가 없도록 각국이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5년 동안 200명 이상의 축구팬이 경기장에서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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