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스킬스 게임 '신기의 샷'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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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스페인의 골프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20). 모자챙을 올려쓰는 독특한 습관으로 유명한 예스퍼 파르네빅(35.스웨덴). 일본의 강자 마루야마 시게키(31). 장대비를 뚫고 그들이 왔다.

20일 경남 양산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SBS인비테이셔널 첫날 스킬스(skills) 게임.

한국의 최경주(30)도 자리를 함께 한 경기에서 이들은 비록 상금은 걸려있지 않지만 최상의 기량을 한껏 선보였다.

주인공은 단연 마루야마였다. 미들 아이언샷과 벙커샷.치핑.퍼팅.드라이버샷 등 5개 종목에 걸친 대결에서 미들 아이언샷.치핑.퍼팅 등 세 종목을 휩쓸었다.

21일에는 4명의 선수가 총상금 18만달러가 걸린 18홀 스킨스 게임을 벌인다.

◇ 미들 아이언샷

마루야마는 동코스 6번(파3.1백53m)에서 벌어진 아이언샷 대결에서 홀 1m75㎝ 거리에 공을 붙여 2m4㎝의 가르시아를 따돌렸다.

◇ 벙커샷

4m 거리의 6번홀 벙커에서 공을 그린 위로 쳐내는 경기였다. 파르네빅이 2차 시기에서 홀 1m25㎝ 거리에 공을 붙였다. 굴곡이 심한 그린에서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백스핀을 시도하는 기량이 돋보였다.

◇ 치핑

6번홀 3m60㎝ 거리에서 열린 칩샷 대결.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홀 62㎝ 거리에 공을 붙인 마루야마가 1.17m를 기록한 가르시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 퍼팅

6번홀 18m 거리의 내리막 그린에서 퍼팅 싸움을 했다. 가르시아가 2차 시기에서 홀 23㎝에 공을 붙이자 파르네빅은 57㎝로 응수했다. 그러나 승자는 마지막 4차 시기에서 홀 4㎝ 거리에 공을 붙인 마루야마. 최경주는 85㎝에 공을 붙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 드라이버샷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서 시즌 초반 파워의 한계를 실감했다는 최경주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7번홀(파4.3백69m)에서 2백87m를 날렸다. 가르시아는 2백71m, 마루야마는 2백55m를 보냈다.

양산=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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