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NL 사이영상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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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사진)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꼽혔다.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의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은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박찬호는 13일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가 선정, 발표한 내셔널리그 후보 7명 가운데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력한 수상 후보인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방어율 1위 케빈 브라운(LA 다저스), 리그 최다승(21승)의 주인공 톰 글래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승 투수 대럴 카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구력의 마술사'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최고의 소방수 롭 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현존하는 최고의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내 꿈에는 계단이 있다" 고 말하는 박찬호에게 사이영상은 꿈의 절정이다.

메이저리그 첫승, 시즌 10승, 20승, 올스타 출전, 월드시리즈 우승, 사이영상 수상, 명예의 전당 입성 등이 그가 가슴에 품고 있는 포부다.

박찬호가 15일 발표될 투표 결과에서 3위표라도 획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16개 팀의 도시에서 2명씩의 야구기자들이 1, 2, 3위에게 표를 던진다.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이 주어지며, 점수를 합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에서는 박찬호를 "올스타전 이후 9승4패, 방어율 2.23으로 내셔널리그 최고에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며 후보로 꼽았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올시즌 18승(5위)10패, 방어율 3.27(7위)에 탈삼진 2백17개(2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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