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양항 등 신항만에 외자유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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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해양수산부는 총 5백32억달러(약 60조원) 규모의 부산.광양항 등 8개 신(新)항만 민자사업에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14일 투자설명회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노무현(盧武鉉)해양부 장관이 주재하는 이 행사에선 신항만사업의 추진 일정과 수익률.환리스크 지원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해양부 박정천 민자계획과장은 "설명회에 덴마크의 머스크라인.호주의 P&O네들로이드 등 세계 굴지의 해운회사를 비롯해 보스카리스.PSA 등의 투자전문 컨설팅업체, 크레디리요네.스미토모은행 관계자 등 10여개국에서 70여명이 참석할 예정" 이라며 "한국 항만 투자에 외국 업체의 관심이 높아 외자유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고 내다봤다.

외국업체들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물류 중심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에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항만건설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남북 경협 성사로 앞으로 한반도가 TSR(시베리아횡단철도).TCR(중국횡단철도).TMR(만주횡단철도).TMGR(몽골횡단철도) 등 대륙철도망의 시발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을 눈여겨본 머스크와 P&O는 국내 컨테이너부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자국의 주한(駐韓)대사까지 동원하는 등 이미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진용 기자

[바로 잡습니다]

◇ 11월 14일자 29면 '신항만에 외자유치 추진' 기사 중 5백32억달러(약 60조원)를 53억2천만달러(약 6조원)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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