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사 온라인게임 등 분야 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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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오는 14일 발표되는 코스닥 기업들의 3분기 영업실적에서 한통프리텔.LG텔레콤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은 13일 12월 결산 코스닥 기업 중 대표적인 72개사의 3분기까지의 분기별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밝히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한통프리텔.LG텔레콤 2개사의 순이익을 제외할 경우 그 실적은 오히려 39.1% 감소한 수준이다.

이 결과 이들 이동통신 2사를 제외한 3분기 동안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1%로서 2분기 10.6%보다 무려 3.5% 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는 지난 해 연간 수치인 9.3%보다 2.2%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온라인게임 등 인터넷컨텐츠, 인터넷접속서비스 및 홈쇼핑.미디어부문은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체의 호황에 힘입어 2분기 대비 21%나 증가 했고, 인터넷접속서비스(ISP)및 홈쇼핑.미디어 부문도 각각 22%, 14%씩 증가했다.

반면 통신단말기 업체들은 단말기보조금 폐지에 따른 신규가입 정체로 매출액은 2분기 대비 33%나 감소했다.

통신장비 및 시스템통합(SI).네트워크는 하반기 들어 경기둔화 추세로 주 수요처인 통신서비스업체들의 투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각각 16% 및 35%나 줄었다.

올 3분기(7~9월) 매출액의 경우 2분기(4~6월)에 비해 14.7%나 감소했다.

이와 관련, 박종현 기업분석2팀장은 "3분기 영업실적 악화는 국내외 경기 둔화추세가 두드러진데다 증시침체 및 구조조정 지체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지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주된 영업 기반인 통신서비스 및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가 축소 또는 연기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고 분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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