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씨 "이씨가 권노갑·김홍일 의원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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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 정무위는 6일 국정감사에서 정현준(鄭炫埈.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경자(李京子.동방금고 부회장)씨 등 '정현준 게이트' 와 관련, 증인 6명과 참고인 10명을 출석시켜 여권 실세 개입설과 정.관계 로비의혹을 추궁했다.

鄭씨는 '이경자씨가 고위층의 개입 얘기를 한 적이 있느냐' 는 질문에 "고위층을 많이 알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으며 李씨가 권노갑(權魯甲.민주당 최고위원).김홍일(金弘一.민주당 의원)이라는 이름을 말하는 것을 들어봤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경자씨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으며, 鄭씨가 거짓말한다" 고 반박했다.

鄭씨는 '(지난달 경찰조사 때)금감원의 높은 분들 얘기도 했느냐. 금감위원장도 포함되느냐' 는 정.관계 로비설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그렇다. 부원장도 얘기했으나 이름을 몰라 부원장이라고만 했다 "고 말했다.

이어 鄭씨는 "이용근(李容根)전 금감위원장을 한국디지탈라인 회장으로 모시자는 제의를 이경자씨로부터 받은 적이 있다" 며 "검찰에도 (로비대상이)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여기에서 말하기 곤란하다" 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 李모라는 여비서를 금감원 간부의 부탁을 받아 취직시킨 적이 있다" 며 "금융감독원 장내찬(張來燦)전 국장의 부탁이라는 말을 들었다" 고 대답했다.

鄭씨는 "장내찬 전 국장에게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준 것은 아니고 3천만원, 5천만원씩 유조웅 사장과 거래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양수.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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