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시즌 10승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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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자,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다가 먹이를 발견한 듯 타이거 우즈가 드디어 시즌 10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6천9백80야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합계 10언더파 2백타로 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쪽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21번의 경기에서 패한 적이 단 한번밖에 없다.

우승할 경우 대회 2연패와 함께 바이런 넬슨.벤 호건.샘 스니드 이후 PGA 통산 두자리 승수를 올린 네 번째 선수가 된다.

때가 되길 기다렸다는 듯 초반부터 우즈의 신들린 샷이 불을 뿜었다. 선두 데이비드 듀발에게 1타 뒤진 2위로 3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전반 8홀까지 3언더파(버디 5개, 보기 2개)의 호조를 보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우즈는 이어 10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 단독선두를 달렸으나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싱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싱은 보기 없이 버디 다섯 개를 잡아내 시즌 2승을 노리게 됐고, 필 미켈슨이 선두에 1타 뒤진 9언더파로 3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4위(6언더파)에 올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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